Chapter 14

동영상 촬영

동영상은 1초에 수십 장의 사진을 이어 붙인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배운 노출 삼각형이 그대로 적용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셔터 속도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제약에서 동영상만의 규칙과 도구가 생겨납니다.

프레임 레이트: 1초에 몇 장?

프레임 레이트(Frame Rate, fps)는 1초에 담는 사진 수입니다. 영화는 100년 가까이 24fps(24p)를 써 왔고, 우리 눈은 이 속도의 약간 끊기는 듯한 움직임을 '영화 같다'고 느낍니다. TV·유튜브는 30p, 스포츠·게임은 부드러운 60p를 많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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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레이트 비교와 슬로 모션

재생 방식
네 줄은 같은 공을 서로 다른 프레임 레이트로 '찍은' 것입니다. 실시간 재생에서는 24p가 가장 뚝뚝 끊기고 60·120p가 매끄럽습니다. 슬로 모션은 높은 프레임 레이트로 찍은 뒤 24p로 재생하는 것이라, 120p를 24p로 틀면 5배 느리면서도 부드럽습니다. 24p 원본을 느리게 틀면 같은 장면이 오래 머물러 툭툭 끊깁니다.
프레임 레이트느낌·용도
24p (23.976)영화. 약간의 끊김과 블러가 '시네마틱'한 느낌
25p / 50p유럽 등 PAL 지역 방송 기준(전력 주파수 50 Hz)
30p (29.97)한국·미국 방송, 유튜브, 일상 브이로그
60p스포츠, 게임, 부드러운 움직임, 2.5배 슬로 모션 소스
120p 이상슬로 모션(24p 타임라인에서 5배 이상 느리게)
조명 깜박임(플리커)한국의 전기는 60 Hz라 형광등·일부 LED가 1초에 120번 깜박입니다. 셔터를 1/60, 1/120처럼 이와 맞추면 화면이 깜박이지 않고, 1/50이나 1/100 같은 값이면 밝기가 일렁이거나 가로 줄무늬가 지나갑니다. 해외(50 Hz 지역)에서는 1/50, 1/100을 씁니다.

180° 셔터 규칙

사진에서는 움직임을 멈추려고 빠른 셔터를 쓰지만, 동영상에서 매 프레임이 너무 또렷하면 오히려 움직임이 뚝뚝 끊겨 보입니다. 적당한 모션 블러가 프레임 사이를 이어 주어야 눈에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영상 촬영의 기본 규칙은 셔터 속도 = 1/(2 × 프레임 레이트), 즉 24p면 1/48(실제로는 1/50), 30p면 1/60입니다.

이 규칙을 180° 셔터라고 부르는 것은 필름 영화 카메라의 회전 셔터에서 유래했습니다. 원판의 절반(180°)이 뚫린 셔터가 한 프레임마다 한 바퀴 돌았으므로, 프레임 시간의 절반 동안 빛이 들어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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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각도와 움직임의 느낌 (24p)

셔터 각도
22.5°·45°는 매 프레임이 또렷하지만 재생하면 움직임이 툭툭 끊기는 '스타카토' 느낌이 납니다. 전쟁 영화나 액션 장면에서 긴박감을 주려고 일부러 쓰기도 합니다. 360°는 꿈속처럼 번집니다. 일시정지로 한 프레임을 보면 블러 길이 차이가 보입니다.
셔터 각도 표기시네마 카메라와 일부 미러리스는 셔터를 초 대신 '각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각도로 두면 프레임 레이트를 바꿔도 같은 모션 블러 느낌이 유지됩니다. 셔터 시간 = (각도 / 360) × (1 / fps).

동영상에 ND 필터가 필수인 이유

180° 규칙으로 셔터가 1/50초에 묶이면,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조리개와 ISO뿐입니다. 맑은 날 야외에서 배경을 흐리려고 f/1.8을 쓰면, ISO를 최저로 내려도 6~7스톱이 과다 노출입니다. 이때 렌즈 앞에 끼우는 어두운 필터가 ND 필터입니다. 사진에서 장노출용으로 쓰던 그것이 영상에서는 필수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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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 필터 계산기

장면
프레임 레이트
180° 셔터—
ND 없이 노출—
필요한 ND—
ND 표기: ND2 = 1스톱, ND4 = 2스톱, ND8 = 3스톱, ND64 = 6스톱, ND1000 ≈ 10스톱. 회전시켜 농도를 바꾸는 '가변 ND'가 영상에서 편리하지만, 너무 진하게 돌리면 X자 얼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부 시네마 카메라와 캠코더는 ND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해상도, 비트레이트, 코덱

항목의미참고
해상도한 프레임의 픽셀 수. FHD 1920×1080(2 MP), 4K UHD 3840×2160(8.3 MP)4K로 찍어 FHD로 내보내면 크롭·흔들림 보정 여유가 생긴다
비트레이트1초 영상에 쓰는 데이터 양(Mbps). 클수록 압축 손실이 적다4K 30p: 일반 100 Mbps, 고화질 200~600 Mbps
코덱압축 방식. H.264, H.265(HEVC), ProRes 등H.265는 같은 화질에 H.264의 약 절반 용량, 대신 편집이 무거움
비트 심도색 단계. 8비트(256) vs 10비트(1024)Log·HDR 촬영과 색 보정에는 10비트 권장(11장 밴딩)
크로마 서브샘플링4:2:0 / 4:2:2 — 색 정보를 줄인 정도크로마키(그린 스크린)에는 4:2:2가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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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카드에 몇 분?

카드 용량
1분당 용량—
카드에 담기는 시간—
필요한 카드 쓰기 속도—

Log 촬영과 컬러 그레이딩

일반 영상 모드는 카메라가 대비와 채도를 입혀 바로 보기 좋은 결과를 줍니다. 그 대가로 하이라이트와 그림자의 정보를 상당 부분 버립니다. Log 모드는 센서가 담은 넓은 밝기 범위를 로그 곡선으로 '납작하게' 눌러 담아 하이라이트·그림자 정보를 최대한 지킵니다. 대신 화면은 뿌옇고 색이 바랜 것처럼 보이고, 편집에서 대비와 색을 다시 입히는 컬러 그레이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진의 RAW와 비슷한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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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vs Log vs 그레이딩

프로필
창가 역광 장면입니다. 표준 프로필은 창밖이 하얗게 잘립니다(파형이 위쪽 100%에 붙음). Log 원본은 칙칙하지만 창밖 풍경이 남아 있고, 그레이딩으로 대비를 입히면 창밖과 실내를 모두 살린 결과가 됩니다. 아래 파형 모니터는 영상 촬영에서 히스토그램 대신 많이 쓰는 도구로, 가로 위치별 밝기 분포를 보여 줍니다.
Log를 쓸 때 주의① 노출을 정확히(보통 제조사 권장보다 +1스톱 정도 밝게) 해야 그림자 노이즈가 적습니다. ② 10비트로 찍어야 그레이딩할 때 밴딩이 생기지 않습니다. ③ 화면이 뿌옇게 보여 초점·노출 판단이 어려우므로 모니터에 'LUT 미리보기'(View Assist)를 켭니다. 짧은 일상 영상이라면 표준 프로필이나 HLG(HDR)가 훨씬 효율적입니다.

핵심 정리

  1. 24p는 영화, 30p는 방송·일상, 60p 이상은 부드러움과 슬로 모션 소스.
  2. 180° 규칙: 셔터 = 1/(2 × fps). 자연스러운 모션 블러를 만든다. 조명 깜박임은 전원 주파수에 맞춘 셔터로 피한다.
  3. 셔터가 고정되므로 밝은 곳에서는 ND 필터로 빛을 줄인다.
  4. 4K·높은 비트레이트·10비트는 화질과 편집 여유를, 대가로 용량과 카드 속도를 요구한다.
  5. Log는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담는 영상용 'RAW'. 반드시 그레이딩이 필요하다.

확인 퀴즈

60p로 찍을 때 180° 셔터 규칙에 맞는 셔터 속도는?

1/(2 × 60) = 1/120초. 카메라 눈금에서는 1/125를 쓴다.

120p로 찍은 영상을 24p 타임라인에 넣으면 몇 배 슬로 모션이 되나?

1초에 찍은 120장을 1초에 24장씩 틀면 5초가 걸린다.

맑은 날(EV 15) ISO 100, f/2.8, 24p(셔터 1/50)로 찍으려 한다. 필요한 ND는 대략?

f/2.8 · 1/50의 EV = log₂(7.84 × 50) ≈ 8.6. 장면은 EV 15이므로 약 6.4스톱 과다다. 위의 계산기로 확인해 보자.

Log 프로필로 찍은 영상이 뿌옇고 색이 바래 보이는 이유는?

Log는 편집에서 대비와 색을 입히는 것을 전제로 한 '중간 단계' 영상이다.